MBC 자체발광 3월 11일자 방송분.

휴대폰을 DMB가능한 햅틱2로 바꾼 이후 퇴근길에 종종 DMB 시청을 즐긴다.
하지만 퇴근하는 시간대에는 딱히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방영하지 않는데다가 그나마 볼만한 뉴스가 끝나고 나면 내고향 뭐시기 이런 것들이나 먹거리 관련 방송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허기진 퇴근길 직장인에게는 고문에 다름 아니다. 그런 관계로 패스.

그래서 여기저기 돌려보다가 MBC에서 목요일에 방영하는 자체발광을 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연예인도 아닌 일반인이 나와 온갖 개고생(;;)을 하는 것에 대해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몇 번 보다 보니 이게 꽤 매력적이더라.
물론 재미가 덜한 때도 있지만 이번 경우엔 지난 주에 이어 혹한기에 몽골에서 유목민으로 살아남는 설정이었다.
영하 20~35도를 오르내리는 엄청난 추위의 몽골에서 달랑 몸만 가지고 유목민 생활에 도전!...정도가 될 듯.
결론적으로 말하면, 재미있었다.
몽골 유목민들의 경계 없는 인정도 좋았고 출연자들이 생고생 하긴 했지만 덕분에 보는 사람은 그다지 꾸며지지 않은 몽골을 지켜볼 수 있었으니 그네들도 나름 보람있지 않았을까 한다.(^^;)

아, 자체발광 관련 글을 쓰기로 마음 먹은건 이 몽골 탐험기때문만은 아니고...
어제 방영분 중 '하이힐 신고 암벽등반하기'의 도전에 나온 한 출연자가 더 큰 이유인데.

그 출연자 이전에 정말 남자분이 여자친구의 하이힐 생활을 체험해 보겠다고 빨간 하이힐을 거침 없이 신고 등장한 것을 보아서
 그랬는지, 처음에 이 출연자를 봤을때.......... 남잔 줄 알았다.ㅠㅠ; (죄송해요. 진짜 남자 같았어요;;)
그런데 조금 더 지켜보자니 여자분이더라. 체대에 재학중인 여학생~.
체육학과 학생이 꼭 다 그러란 법은 없겠지만, 일단 이 학생은 '체육처자'답게 털털한 차림과 짧은 숏컷이었다. 소개된 바로는 치마를 입거나 하이힐을 신은 적이 없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제작진이 짓궂었는지 유독 이 여학생에게만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입혀 과 친구들에게 선보여주었다.
차림을 갖추고 나온 순간 저쪽 모퉁이에서 이 여학생을 보고 거의 숨이 넘어가던 친구.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실 낯설어 보이긴 했다.^^;;; 보는 사람이야 딱히 이상할 것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리 어색해 보였던 것은 아마 이 여학생의 자세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데, 본인도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다리를 O자로 벌리고 어정쩡하게 서있었던 것.ㅎㅎㅎ
하이힐을 신고 내리막을 걷는 자세를 보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뾰족 하이힐을 절대 신지 않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아마 나에게 신겨 두어도 그런 자세가 나오지 않을까 싶음;)

아무튼 재미있었다는 것보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여학생이 내 눈에는 참 예쁘고 귀여워 보였다는 것. 1월경에 방영되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무한도전' 복싱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것 같은데, 거기서 현미 선수의 상대 도전자로 나왔던 츠바사 선수 - 이 츠바사 선수도 닮았더라.;ㅁ;

웃는 얼굴도 해맑고 까무잡잡한 얼굴에서는 건강미가 넘쳤고 하이힐을 신고 어정쩡하게 휜 다리도 그냥 예뻤다.ㅎㅎ 
예뻐보였던 이유에는 이 여학생의 외모에 더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큰 몫을 차지했는지도 모르겠다. 매일같이 하이힐을 신고 생활하던 다른 아가씨들에 비해, 난생 처음 하이힐을 신은 이 체육처자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암벽을 탔다.
비록 꼭대기까지 오르지는 못했지만 '성공이나 다름 없는 실패'라는 자막에 어울릴만한 모습이었다.

나이가 드니..(ㅠㅠ) 어린 학생들은 다 예쁘고 귀엽다.
이 체육처자가 그런 맥락에서 내게 더 사랑스럽게 비쳐졌는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그 또래였다면 꼭 친구삼고 싶은 아가씨였달까. (사실... 얼굴도 그렇고 콧등에 있는 검은 점까지 예전 고등학교 시절의 내 친구를 닮기도 했고.^^ 아, 그립구나~)

*영이라던 이 처자.
지금처럼 예쁘고 발랄하고 열심인 모습 그대로 멋지게 나이 먹어가길 빌어요.^^

by 심오한 달팽씨 | 2010/03/12 14:40 | 블라블라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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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0/03/12 23:0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심오한 달팽씨 at 2010/03/16 11:17
앗. 친구분이세요?ㅎㅎㅎㅎㅎ 이런 좁디좁은 세상이.ㅎㅎㅎ 네. 담아가셔도 되죠 물론.^^ 친구분이 아주 귀엽고 예뻤어요. 인사도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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